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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EC-병선쌤
듣.보.잡 교사가 고민하는 훌륭한 영어교사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본문
12년차 일반고 영어교사로서, 에듀테크와 디지털 활용 수업 혁신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온 나는 최근의 교육 환경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AIDT) 보급이 현실화됨에 따라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보다 더 깊은 고민은 우리 공교육의 방향성과 교사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1타 강사여야만 훌륭한 교사인가?
얼마 전 한 교육부 관계자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사교육의 장점을 칭송하며, 공교육을 폄하하는 듯한 그 발언은 많은 교사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우리 사회에서 훌륭한 영어교사는 단순히 수능 만점을 이끌어내는 1타 강사로 정의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이는 마치 공교육의 본질이 학원 강사의 역할을 모방하는 데 있다는 암묵적인 동의를 강요받는 듯한 현실이다. 하지만, 교사로서 나는 묻고 싶다. 진정 훌륭한 영어교사는 무엇인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어교사로서의 궁극적인 지향점
우리 사회가 영어교사를 바라보는 기준은 종종 수능과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서의 성과로 귀결된다. 물론 이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제시하는 목표는 이와는 다소 다르다.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단순히 시험 문제를 잘 푸는 것을 넘어서, 영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소통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며, 글로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배려와 공감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교사로서 우리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이 시험 점수 이상의 무언가여야 함을 시사한다. 학생들이 영어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협력과 공감을 실천하며, 미래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야말로 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믿는다.
AIDT 도입과 공교육의 본질 재고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은 공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 도구는 본질을 보완할 뿐 대체하지는 못한다. 우리가 AIDT의 도입을 맞이하며 고민해야 할 것은 공교육의 본질이다. 공교육은 단순히 경쟁에서의 승리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협력과 존중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곳이어야 한다.
경쟁을 넘어서: 진정한 배움의 의미
현재 우리 사회는 출생 순간부터 경쟁을 강요받는다. 이러한 구조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 구조 속에서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영어교사로서 나는 학생들이 영어를 통해 더 나은 경쟁자가 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공동체 구성원이 되기를 희망한다.
결론적으로, 훌륭한 영어교사란 단순히 학생들을 시험에서 성공하도록 이끄는 사람이 아니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들이 영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AIDT의 등장은 우리가 이러한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학생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가? 공교육의 방향을 함께 성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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